지난 24일 경찰이 신모 목사와 지도부 3명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에 신도 400여명을 집단 이주 시킨 뒤 폭행·감금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목사는 지난 2014년 예장합신총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목회자였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그는 신도들에게 하나님이 약속한 땅으로 가야 한다며 신도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신 목사를 따라나선 이들은 여권을 뺏긴 채 감금돼 현지 농장에서 하루 열네 시간 넘게 노동을 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귀신을 쫓아야 한다며 ‘타작마당’이라는 명목으로 폭행까지 빈번하게 일삼았다. 결국 이 지옥같은 곳에서 일부 신도들이 탈출하며 이같은 행각이 세상에 드러났다.

MBC 뉴스데스크는 31일 취재진을 피지 현지에 파견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기자는 문제의 선교회 활동에 대해 묻자 “한 현지 경찰관은 어느 나라기업인지는 모르지만 그레이스 로드 팜이 피지 전역에 많은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건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만큼 피지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것으로 파악했다.

기자는 실제 신 목사와 그 무리들이 운영하는 농장을 찾아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늦은 밤시간 도착해 정확한 규모나 어떤 작물을 재배하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수십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들을 목격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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