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이 개봉을 하루 앞둔 오늘(31일) 오후 1시 기준 예매율 59%, 사전예매량 40만914를 돌파하며 또 한 번 1000만 신화를 예고했다. 전작보다 더 울림 큰 드라마를 예고한 가운데, 신작에서 첫 등장하는 배우 마동석이 웃음 히든카드로서 존재감을 뽐낸다.

마동석은 자타공인 영화계의 대세 배우다. 지난해 ‘범죄도시’부터 ‘부라더’ ‘챔피언’ 등 숱한 작품에서 과시했던 그의 독보적인 매력은 이번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도 유효하다. 과연 어떤 점이 그를 ‘신과함께’의 히든카드로 만들었을까.

 

‣ 천 년 전 기억을 가진 전(前) 저승차사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마동석은 천 년 전 강림(하정우)-해원맥(주지훈)-이덕춘(김향기)을 저승으로 인도한 전 저승차사이자, 현재는 이승에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 허춘삼(남일우)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그의 손자 허현동(정지훈)을 지키는 성주신으로 등장한다.

이 대목에서 처음엔 해원맥-이덕춘과 대립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그들의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면서 서사 진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얀 삵’이라 불리던 고려의 장수였던 해원맥, 그리고 여진족 소녀 이덕춘의 사연을 마치 옛날 전래동화를 읽어주듯 풀어가면서 이들의 갈등과 화해, 진폭 넓은 감정을 이끌어 간다.

 

‣ 우람한 팔뚝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

앞서 ‘범죄도시’ ‘챔피언’ 등에서 우람한 팔뚝에서 나오는 어마무시한 파워로 악당을 때려눕히는 모습을 선보였던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 허춘삼을 저승으로 데려 가기 위해 내려온 해원맥을 단박에 때려눕히며 ‘명불허전’ 바위 같은 액션을 보여준다. 전작들과 달리 많은 액션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극 초반부 해원맥과의 일전에서 보여주는 모습만으로도 ‘마동석표’ 액션을 애정하는 관객들의 환호를 받을 예정이다.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원작 웹툰 속 성주신과 싱크로율 100%의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던 마동석은 저승차사들에겐 공포의 존재이지만, 인간들에겐 한없이 따뜻한 면모로 반전매력까지 선보인다.

 

‣ 허당끼 넘치는 유머코드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마동석은 듬직한 힘보다도, 허술한 모습을 연기하며 건네는 타율 높은 유머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이미 예정된 운명보다 더 오래 살고 있는 허춘삼의 죽음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혼자 남겨질 손자 현동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관객들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전한다. 특히 재개발 예정지의 이주비용으로 주어진 큰 돈을 펀드와 주식에 ‘몰빵’한 후 “주식은 기다림이야”라며 나름의 재테크 철학을 설파하는 장면에선 박장대소가 터진다.

과거의 비밀이 밝혀지는 묵직한 작중 분위기 속에서 이따금씩 터지는 마동석의 유머는 극의 오아시스처럼 관객들에게 웃음으로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을 건넨다.

 

‣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메시지

유머러스함과 더불어 성주신을 통해 전해지는 영화에 담긴 강력한 메시지 또한 ‘신과함께-인과 연’의 키포인트로 작용한다. 이승에서 살아온 세월만큼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성주신이 툭툭 던지는 대사 한 마디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나쁜 상황이 있을 뿐, 나쁜 사람은 없다”라는 대사는 김용화 감독이 작품의 메시지라고 밝혔던 ‘용서와 구원’을 명확히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그가 전하는 명대사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감동에 무게를 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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