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에 대한 진술이 나왔다.

3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 세화포구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 최씨의 편의점 물품 구매 후 행적을 추정해 볼 만한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 26일 새벽 환경미화원이 세화포구 방파제 위에서 최모씨가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치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현재까지 실종 직전인 25일 오후 11시 5분경 세화포구 인근 편의점에서 김밥, 소주, 커피, 종이컵 한 줄을 산 것으로 파악됐었다.

환경미화원은 주변을 청소하던 당시 종이컵 9객 그대로 있었고 소주병이 거의 비어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에 누군가 그대로 버리고 간 쓰레기로 착각하고 이를 치웠다고 설명했다.

이후 29일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며 최씨의 실종 사실을 알고 경찰에 이같은 정황을 알렸다.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치운 위치는 캠핑카가 위치해 있던 방파제 끝으로 들어가는 입구 부분이었다.

최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가 발견된 공중화장실이 있었다는 진술도 구체적이어서 경찰은 환경미화원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5일 편의점을 방문한 최씨는 도보로 2∼3분 걸어서 방파제 입구까지 갔으며, 혼자서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크다.

남편 A씨는 아내를 찾다가 15시간이 지난 26일 오후 3시 21분께 최씨의 언니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최씨가 실족사했거나, 범죄 피해를 봤을 가능성 등 모든 점을 열어놓고 있다. 이에 해경과 함께 이날로 엿새째 세화포구 물양장에 대한 수중 수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씨의 한쪽 슬리퍼가 발견된 세화포구 동쪽 해안 등 수색 범위를 점차 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