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에 대한 조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28일 특검은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삶의 축제'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윤모 변호사와 경공모의 회계를 총괄한 '파로스' 김모씨, 이날 새벽 구속된 '초뽀' 김모씨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윤 변호사는 댓글조작 등 경공모의 각종 정치관여 활동을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에 특검이 고 노회찬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는 데도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 의혹을 수사하던 2016년 윤 변호사는 드루킹의 변호인을 맡아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당시 변호인 의견서에 첨부된 경공모 자금내역 등이 위조된 사실이 파악되며 윤 변호사의 공모 여부가 의심되고 있다.

윤 변호사는 "경공모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을 만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을 내놨다.

드루킹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윤 변호사를 인사청탁 했다가 거절당한 만큼 이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검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벽 구속한 '초뽀' 김씨도 오후 소환해 그의 댓글조작 혐의 등을 보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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