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도 ‘트렌드’와 상관없는 스타일이 있다. ‘에스닉’ 무드도 그런 것 중 하나다. 

이국적이고 다양한 민족의 전통 의상을 가리키는 에스닉이라는 말은 한국에서는 보헤미안 스타일과 혼용돼 쓰이는데, 온갖 유행이 휩쓰는 패션계에서도 꿋꿋이 살아남는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대체로 이국적인 느낌의 패턴, 깃털이나 스톤 등의 디테일,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컬러 등이 특징이다. 같은 에스닉이라고 해도 연출하는 포인트에 따라 분위기가 팔색조처럼 달라진다. 때문에 20대에서 5060 세대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연령대, 포인트별로 다채로운 에스닉 무드 연출법 3가지를 살펴본다. 

 

★20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에스닉 스타일링

 

사진=주얼리-판도라, 상의-리스(REISS), 하의-자라, 신발-알도

단순할수록 빛나는 20대에는 옷장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베이직한 슬리브리스 티셔츠와 데님 쇼츠에 포인트 아이템만 적절히 더해도 에스닉풍 스타일링이 된다.

우선 상의는 넥 라인이 답답하지 않은 것으로 고른다. 여기에 앤티크한 펜던트가 포인트인 가죽 소재의 초커와 롱 네크리스를 레이어드하면 주얼리만으로도 에스닉한 무드를 풍길 수 있다.

짧은 반바지에 슈즈는 글레디에이터 샌들을 선택하면 룩에 조화로움을 더하고,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해 준다. 

 
★30대: 소재를 활용한 에스닉 스타일링

 

사진=주얼리-판도라, 의류-살롱드서울, 모자-햇츠온, 신발-포멜카멜레

러블리하고 화려한 패턴보다는 차분하고 심플한 스타일링이 좋아지는 30대라면, 소재를 활용한 에스닉 무드 스타일링에 도전해보면 좋다. 

컬러감이 있는 린넨에 라피아 소재가 더해지면 패턴 없이도 에스닉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의상에 테슬 포인트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실키한 스카프 디테일이 더해진 모자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슈즈는 드레스업한 느낌보다는 내추럴한 무드의 블로퍼를 매치하고, 심플한 후프 이어링을 더해 룩을 마무리하면 완성된다. 

★4050대: 과감한 패턴을 활용한 에스닉 스타일링

 

사진=라젤로

4050대에 접어들면, 실루엣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패턴으로 은은한 화려함을 더한 에스닉 스타일링에 눈이 간다. 여성복 라젤로(RAGELLO)가 공개한 배우 지소연의 여름 화보에서 그러한 스타일링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화보를 통해서 지소연은 올 여름 유행할 에스닉 패턴부터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 등 다양한 스타일을 공개했다. 

2018 올해의 컬러로 지목한 라임, 올리브 배경 속에 화사한 패턴과 상대적으로 차분한 실루엣의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넉넉하고 편안한 루즈 핏으로 편안함과 활동성을 함께 챙겼다. 데일리 캐주얼을 표방하는 액티브 라인은 실용적이고 편안하게, 다채로운 에스닉 패턴과 컬러가 돋보이는 ‘액티브 라인’은 바캉스 룩으로 연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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