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북동부 해안도시 라피나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AFP=연합뉴스

그리스 소방청의 스타브룰라 말리리 대변인은 24일 오후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기존 50명에서 7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화재는 2007년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에비아 섬 일대를 휩쓴 산불 화재를 넘어 역대 최다 희생자를 낸 그리스 역사상 최악의 산불 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펠로폰네소스 반도 산불은 당시 6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다.

말리리 대변인은 또한 성인 164명과 어린이 23명 등 부상자 약 200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십 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져 실종자를 고려하면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라피나 시의 주택 가운데 최소 1500채가 완전히 불에 타 재산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룻밤 사이에 이처럼 큰 피해가 난 것은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갑작스럽게 산불이 주택가 쪽으로 번졌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최근 그리스에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것도 산불의 빠른 확산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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