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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업그레이드된 서사, 촘촘히 얽힌 그들의 인연 '신과함께-인과 연'

기사승인 2018.07.24  20: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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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가 보다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돌아왔다. 오늘(24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은 전작의 신파를 지워내는 촘촘한 얼개의 스토리로 또 한 번의 흥행질주를 예고했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겨울 개봉했던 ‘신과함께-죄와 벌’은 한국 영화계에선 보기 힘들었던 압도적인 비주얼로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1441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하지만 비주얼적 호평에 비해 영화 전반의 서사는 ‘신파’라는 평가와 함께 완성도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아쉬움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신과함께-인과 연’은 거미줄처럼 얽힌 등장인물들 사이의 인연을 보여주며 드라마에 더 힘을 실어내 전작의 아쉬움을 상쇄할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을 완성해냈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바로 캐릭터다. 전작에 이어 스토리의 중심은 저승 삼차사다. 이들의 존재는 캐릭터 서사를 따지는 한국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폭 빠뜨린다. 망자들의 변호인으로서 논리와 이성을 추구하는 강림(하정우), 탁월한 공감 능력으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덕춘(김향기), 상황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지는 해원맥(주지훈)은 각각의 수사학적 캐릭터성으로 관객들을 설득한다.

삼차사의 본격적인 과거 사연을 끌어내는 데에는 김수홍(김동욱), 성주신(마동석)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전작에서 극적 긴장감과 감동, 두 코드를 책임졌던 김수홍이 재판을 받는 망자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이번엔 영화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지는 않지만, 천 년 전 강림의 사연을 끌어내는 역할을 정확히 수행한다. 또한 성주신은 원작웹툰과 달리 과거 삼차사를 저승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다. 차사들이 잃어버린 기억을 전해주는 이야기꾼으로서 서사의 열쇠이자 유머의 핵으로 든든히 자리한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이처럼 각각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캐릭터를 내세워 영화의 이야기 얼개를 매끄럽게 엮는다. 작품은 크게 두 개의 서사를 달린다. 하나는 저승에서 벌어지는 김수홍의 재판이고, 또 하나는 허춘삼(남일우)를 저승으로 데려오려는 해원맥-덕춘의 고군분투다.

사실 영화에서 두 가지 축의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는 건 위험부담이 큰 모험이다. 이야기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엔 없고, 또 두 가지 이야기가 어우러지지 못하면 관객의 몰입도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과함께-인과 연’은 이승과 저승이라는 극과 극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자연스럽게 묶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 두 서사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삼차사의 천 년 전 기억이다.

 


삼차사들이 평범한 인간이었던 1000년 전, 그들의 인연이 하나하나 풀려나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오해와 갈등, 화해의 무드는 영화를 다채롭게 꾸민다. 왜 강림만이 생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과연 이 셋의 인연은 무엇인지 등등 떡밥으로 뿌려졌던 여러 궁금증을 모조리 해소한다. 이 모든 단계를 신파적 눈물로 ‘퉁’치는 것이 아니라, 납득할 만한 논리와 감성을 제시한다. 전편을 재밌게 즐겼던 관객이라면 만족할 만하다.

물론 2시간20분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 여러 축의 이야기를 한데 묶어내기 위해 과도한 설명이 들어간다는 건 단점으로 지적할만하다. 다만 이러한 친절함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보단,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을 즐기게끔 만드는 요소로 여겨져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닝타임 2시간21분. 12세 관람가. 8월1일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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