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멋이 가득한 고궁에서 서양이 클래식 선율이 울려퍼진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와 함께 지난 3월부터 ‘2018년 석조전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석조전 음악회’는 오는 7월25일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린다.

 

 

덕수궁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덕수궁 안에 지은 최초의 서양식 석조건물로, 1910년에 완공된 후 피아니스트 김영환의 연주로 음악회를 개최하였던 기록이 남아 있다. 덕수궁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의의에 따라 2015년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석조전음악회를 개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서 발굴, 지원해온 금호영재 출신 음악가들의 실내악 앙상블인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와 그들이 초청하는 게스트 음악가들이 함께 출연하는 ‘2018 석조전 음악회’는 김민지 서울대 음대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고, 해설자로는 중앙일보 클래식 담당 김호정 기자가 나선다.

특히 2007년 창단 이래 매년 새롭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완성도 높은 곡 해석을 선보여 온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연주를 보다 대중적이고 특별한 장소에서 매달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오는 25일 열리는 7월 석조전 음악회 ‘덕수궁 달빛 아래’는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김희재가 출연해 ‘달빛’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소품들을 들려준다. 8월 석조전 음악회 ‘마지막 여름밤’(8월29일)은 플루티스트 조성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김소연, 피아니스트 김희재가 올해의 마지막 여름밤을 기억하게 할 추억의 시간을 선사한다.

9월 음악회 ‘가을, 고종의 가배’(9월19일)는 고종이 즐겨 마셨다는 가배(커피)를 주제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소란,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진한 향이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선물한다. 10월에는 ‘바람이 불어오면’(10월31일)이라는 주제로 클라리네티스트 임상우,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풍성한 가을의 멋이 느껴지는 브람스, 풀랑크 곡들을 연주한다.

올해의 마지막 무대인 ‘자유를 찾아’(11월28일)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민족적 색깔이 뚜렷한 음악들을 연주하며 자주독립을 유지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과 석조전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전석 무료입장이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매달 음악회 1주일 전 수요일(7월18일/8월22일/10월24일/11월21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90명의 입장객을 접수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10석에 한해 현장접수를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9월 공연은 문화소외계층 초청음악회로 진행돼 일반 신청은 받지 않는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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