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페미니스트 후보’를 자청했던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위원장이 혜화역 시위에 관해 언급했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신지예 위원장은 이날 혜화역 일대에서 진행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 대해 발언했다.

신지예 위원장은 혜화역 시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론이 자극적으로 시위와 여성들의 구호를 소비해 시위 본질을 비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위자들의 피켓 문구들을 문제삼아 본질을 흐린다는 골자의 발언이었다.

또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비하발언을 일삼은 것에 대해서는 “그 시위 주최 측이 그 구호를 전면적으로 내보낸 것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위 참여자가 이야기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지금 여성운동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혐오를 없애자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과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구호들이 언론을 통해 소비되며 시위를 둘러싼 편견이 확산되는 것에는 적개심을 드러냈다. 신지예 위원장은 “그건 것(자극적인 문구)에 주목해서 여성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 굉장히 잘못됐고, 불법적이고, 폭력적이라고 하다면 '우리는 불법 촬영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라는 목소리가 오히려 삭제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시위를 촉발 시킨 불법 촬영물에 관련해서는 온라인 유통망을 잡는 것이 핵심이라며 “해외 사이트가 어렵다면 국내 P2P 사이트라도 어떻게 단속해 나갈지에 대한 안이 나와야 하는데 정부는 계속해서 그걸 단속하면서 ‘우리나라의 P2P 사이트가 전부 망할 거다’ 이런 답변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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