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검찰은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지사의 말 한마디로 직위를 잃을 수도 있는 ’극도
로 비대칭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안희정 전 지사가 지위를 이용해 김지은씨를 성적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안희정 전 지사 측이 주장하는 ’이성적 호감‘이 생길 계기가 없었다며 “김지은씨가 수행비서 업무를 시작한 지 26일 만에 러시아 출장지에서 김지은씨에게 '맥주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맥주를 가져오라고 해 간음했는데,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늦은 밤 심부름을 시켜 끌어들인 것”이라며 강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안희정 전 지사 측이 성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반박하며 “호감에 의한 관계라는 것도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권력형 성범죄 피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나르시시즘적 태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희정 전 지사 측은 ’관계 자체는 인정하나 이성적 감정에 따른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이어갔다. 더불어 검찰 측의 맹공에 “피고인은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것을 뉘우치고 후회하고 있다. 가혹한 여론의 비판을 받아들이며 도덕적·정치적 책임도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형법상 범죄인지는 다른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희정 캠프의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롭고 일방적인 해임이 없었다며 “김지은씨는 장애인도 아동도 아니다. 안정적인 공무원 자리를 버리고 무보수로 캠프에 올 만큼 결단력도 있는 여성이었다”라며 김지은씨가 공소사실에 거론한 일들을 주체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한편 이날 법정에서는 김지은씨가 직접 방청석에 앉아 공판을 지켜봤다. 안희정 전 지사는 검찰 측의 거친 표현에 안경을 벗어 내려놓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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