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스캔들’에 연루된 여배우 김부선을 응원하며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발언에 비판을 가한 영화감독 정윤철을 반격했다.

 

공지영 작가(왼쪽)와 정윤철 감독[사진=연합뉴스]

앞서 공 작가는 지난 7일부터 이 후보와 김씨의 스캔들 의혹을 언급하며 김씨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후 이 후보 측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9일 "문제는 사생활(불륜)이 아니다. 르윈스키처럼 체액이 묻은 속옷이라도 챙겨두지 못한 김부선을,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음대로 짓밟으며 전 국민에게 뻔뻔스럽게 오리발을 내미는 그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며 이 후보를 맹비난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정윤철 감독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지영 작가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혀를 차게 된다"며 "(공 작가가) 김부선 지원사격에 르윈스키마저 소환하며 ‘미투’ 프레임에 엮으려는 건 번짓수가 한참 어긋나는 과욕이 아닐 수 없다. 백악관 인턴과 대통령의 권력형 성관계와 중년 성인남녀의 로맨스인지 불륜인지가 어찌 동일선상이란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 작가가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녀를 미투 운동의 어설픈 제물로 섣불리 오용하거나 주진우에게 띄엄띄엄 들은 얘기를 엮어 3류 소설을 쓰는 게 아니다”며 “인격살인에 분노한다면서 또 다른 인격살인과 비약을 일삼는다면, 그런 당신이야말로 여성인권운동의 적이자 미투의 방해자일 수 있다”고 일갈했다.

이에 공 작가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감독을 향해 "당신은 몇류인가?"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정 감독님 다른 거 다 떠나서 예술 하시는 영화감독이 '소설'이라는 장르를 그렇게 폄하하셔도 되는가?"라며 "3류? 당신은 몇류? 예술에 등급이 있나? 누가 매기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윤철 감독은 이재명 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공식 후원회 홈페이지 글을 통해 "이재명후보의 인생을 살펴보면 한 편의 영화 같다. 삶에 고됨을 알기에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힘이 되는 경기도를 만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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