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은 8일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노조 탈퇴를 유도하기 위해 돈으로 직원들을 회유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의 영등포센터 박모 팀장은 2015년 11월 노조원 A씨에게 노조 활동이 나쁘다며 회유를 했다. 녹취록에서 박모 팀장은 “노조 하기 전보다 나빠진 게 뭐냐면 봉급이 줄어든 거다. 기본급은 올라갔는데 봉급이 줄어든거다. 콜(수리 건수)이 죽어버린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 탈퇴를 위한 여러 명분도 얘기했다. 그는 “(노조에) 들어가는 것도 명분 필요하고, 나오는 것도 진짜 명분 필요해. 명분은 우선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있는 거고. 내가 먹고사는 게 우선이고”라고 말하더니 월급이 오를 수 있도록 사장에게 얘기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네가 지금 봉급이 200만원 정도 되잖아. 평균 300에 가깝게 해줘야 해. 이런 친구가 이런 내용 전달했는데 가능하시겠습니까. 말을 안 하는데 분명히 뭔가 챙겨줄 거야”라고 언급했다. A씨가 노조 탈퇴에 대해 머뭇거리자 확신을 만들어주기 위해 돈을 더 받을 수 있다고 한 셈이다. A씨는 7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측의 이같은 회유 정황을 자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8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와 영등포센터 송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전무를 상대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 업체의 위장 폐업 의혹, 노조원 회유 등 삼성의 노조 대응 전반에 대해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다. '상황실장'으로 불렸던 최 전무는 협력사 노조 와해 공작인 일명 ‘그린화’ 작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직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용하면서 돈으로 회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사진=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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