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선수 교체 횟수 초과로 몰수패를 당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1 30라운드 경기의 결과를 1-1 무승부에서 광주의 0-3 패배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경기는 전반 9분 광주 김주공, 후반 45분 제주 주민규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가 이날 경기에서 총 4차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며 논란이 일었다.

K리그 대회요강에 따르면 선수 교체는 경기 중 최대 3회 가능하다. 여기에 하프타임 종료 후 후반전 킥오프 전에 한 차례 추가로 허용한다.

이날 경기에서 광주는 후반 시작 전 여봉훈을 김원식으로 교체했다. 이후 후반 8분 허율을 이민기로, 후반 29분엔 김주공을 헤이스로 바꿨다. 이어 후반 39분엔 엄원상을 김종우로, 후반 추가 시간엔 엄지성을 김봉진으로 교체했다. 마지막 교체는 규정 횟수를 초과한 것이었지만 당시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에 연맹은 김봉진의 교체가 허용 횟수를 초과한 게 맞으며, 김봉진은 그 시점 경기 출전 자격이 없는 '무자격 선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리그 대회요강에 따르면 '무자격 선수'의 출전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돼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에서 이의가 제기되면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으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

연맹은 심판 배정과 평가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 해당 대기심의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이 경기에 파견된 감독관에게는 무자격 선수 발견과 즉시 퇴장 등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K리그 경기 감독관 배정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 결과 수정에 따라 광주는 8승 5무 16패(승점 29) 11위, 제주는 8승 13무 8패(승점 37) 7위가 됐다. 이 경기에서 발생한 선수 개인기록(출장, 경고, 퇴장, 득점, 도움 등)은 그대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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