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추석 연휴 영향 여파로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서 9월 셋째 주(20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36% 올라 지난주(0.40%)보다 상승 폭이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6주 만에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여전히 상승세지만 추석 연휴 동안 중개업소 상당수가 휴무에 들어가면서 매수세가 주춤해 변동률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20%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8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는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뚜렷한 강서구가 0.2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강남(0.26%)·송파구(0.25%) 등의 고가 아파트와 노원(0.26%)·구로(0.23%) 등의 중저가 아파트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0.49%에서 0.43%로 상승 폭이 줄었고,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0.45% 올라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경기는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오산시(0.79%)와 동탄신도시와 신규택지로 개발되는 봉담읍이 있는 화성시(0.71%), 광역급행철도(GTX) 정차 호재가 있는 의왕시(0.63%)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군포시(0.62%), 시흥시(0.61%), 평택시(0.60%), 안산 상록구(0.57%)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6%)를 비롯해 계양구(0.52%), 부평구(0.47%), 서구(0.44%)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기준금리 인상 등 당국의 규제에도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20%에서 0.19%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26%에서 0.23%로 각각 오름폭을 줄였다.

전국의 아파트값도 0.31%에서 0.28%로 상승 폭이 줄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0.29%에서 0.27%로 인천은 0.25%에서 0.24%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0.17%에서 0.15%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은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재건축 등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세가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2% 올랐고, 8개 도는 0.18%에서 0.13%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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