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13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603명보다 530명 많았다. 동시간대 기준 최다 기록이다.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2천200∼2천3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2221명을 넘어설 경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80일째가 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확진자가 접촉한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이 낮아진 것은 절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 역학조사 속도가 느려지거나 무증상 감염이 많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주부터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반장은 "연휴 기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오늘, 내일 검사 수가 늘고 확진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 주 중에 추석 연휴 동안의 접촉으로 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다음달 3일로 종료되는만큼 이번 주와 다음 주 초반까지의 상황과 추석 연휴 영향을 지켜보고 이후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