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별로 연간 대출 증가 목표치를 6%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다른 은행도 연간 목표치에 육박해 중도금 대출 등을 여유롭게 해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정부의 강도 높은 신용대출·전세대출에 이어 중도금 규제까지 나서면서 수요자들은 청약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 분양된 한 민간분양 단지는 분양가격이 9억원 이하임에도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또 다른 민간분양 단지는 중도금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한 상태다. 중도금 대출 불가할 경우 청약에 나서야 하는 수요자들은 중도금 60% 납부를 분양대금 납부조건에 따라 자력으로 납부를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민간 분양에서 시작된 중도금 대출 중단 여파는 현재 공공분양 아파트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LH는 파주운정3지구 A17블록과 시흥장현 A3블록 공공분양 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서 대출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민간분양에 이어 공공분양에서까지 중도금 대출이 막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라며 “중도금 대출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청약에 당첨됐다가 중도 포기를 하면 최장 10년간 재당첨이 금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도금 대출 가능한 분양 단지는 DL이앤씨의 서울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의 인천 용현학익지구 1블록 시티오씨엘 4단지, 코오롱글로벌 대전 대성지구 A1블록 1롯트 은어송 하늘채 리버뷰, 신세계건설의 경기 이천 안흥동 270, 272-6 일원 빌리브 어바인시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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