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에 새 역사를 쓴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국군체육부대)가 2024년 파리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24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결선에서 2m35를 넘으면서 종전 한국 신기록인 1997년 이진택의 2m34를 경신했다. 올림픽 이전에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1이었다.

우상혁은 결선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록을 1cm 올리는 데 4년이 걸렸다. 올림픽에서 4cm를 깬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다"며 기뻐했다.

그는 "높이뛰기 선수로서 자기 키의 50cm 이상은 마의 벽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2m38을 평생 목표로 잡았는데 첫 올림픽에서 2m37에 도전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고 꿈 같았다. 근데 솔직히 넘을 수 있을 거 같아 '괜찮아'라고 말이 나온 것 같아요"고 전했다.

우상혁은 아쉽게 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 "(메달리스트들은) 저보다 더 힘들었던 선수들이어서 금메달을 갖고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전 그 친구들에 비해 성장을 덜 했고 후회는 없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다음 올림픽 목표는 우승이다. 가능성을 봤다. 저는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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