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정지소가 서인국과 박보영의 관계를 흔들었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3회에서는 소녀신(정지소)에 의해 과거 멸망(서인국)과 만났던 기억을 뒤늦게 떠올린 탁동경(박보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탁동경은 "내가 어떻게 잊었지? 네가 되게 흔한 얼굴은 아니잖아. 진짜 신기하다. 아예 생각도 안나다가 누가 날 탁 치고 가는데 생각이 와르르 나더라"라고 의아해 했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서있었는데 누가 나를 탁.."이라고 고민하더니 "걔다. 버스정류장에 걔"라고 소녀신을 떠올렸다. 이를 들은 멸망은 앞서 소녀신이 "그럼 난 무슨 짓이든 해야겠네"라고 말했던 것을 회상했다.

소녀신을 찾아간 멸망은 "하겠다는 무슨 짓이 이런거였냐"고 물었고, 소녀신은 "내가 뭘? 난 그냥 있던 일을 있게 해줬을 뿐이지 친해진건 너잖아. 연민을 갖는다는게 어떤 일인지 깨달았니?"라고 되물었다.

멸망은 "그딴거 모른다"고 말했고, 소녀신은 "모르지 않는다. 모르기로 한거지. 자주 웃음이 나고 때로 가여워지지. 갈수록 더할거야"라고 경고했다. 이에 멸망은 "절대"라고 부정했다.

소녀신은 "그애를 그냥 죽게 둘수 있겠어?"라고 물었다. 멸망은 "처음부터 죽을 운명이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지만, 소녀신은 "그애 운명은 네가 바꿀수 있지 않아?"라고 들쑤셨다.

그러자 멸망은 "내가 누굴 걱정해. 내가 누굴 가여워해?"라고 했고, 소녀신은 "넌 항상 네가 제일 불쌍하고 네가 제일 가엽지?"라고 지적했다. 멸망은 "당신이야말로 아냐. 연민이 뭔지?"라고 되물었고, 소녀신은 "나도 네가 계약을 깨서 그애 대신 죽을 누군가가 가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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