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 오염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플라스틱의 양은 매년 증가하며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모두도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되는 추세다. 생산자 입장인 기업들 역시 공감대를 형성하며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카-콜라사, 무라벨 제품군 확대

코카-콜라사는 지난 1월, 환경부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확대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후 국내 탄산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씨그램 레몬’ 450ml 제품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씨그램 라임’과 ‘씨그램 플레인’까지 확대해 선보였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음용 후 분리배출 시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보다 간편한  분리배출을 유도하며 투명 페트병이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또 자사의 먹는샘물 브랜드인 강원 평창수와 휘오 순수 역시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친환경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 스타벅스, 일회용 컵과 빨대와의 이별

스타벅스와 맥도날는 1회용품을 매장에서 퇴출하며 지구 환경 보호에 나섰다. 두 기업은 작년 11월 환경부와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와 플라스틱 빨대 감축을 위한 협약’을 맺은 이후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까지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퇴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한 해 스타벅스에서만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은 약 2억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후 4년 내 일회용 컵 사용율 ‘제로’를 만들기 위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돌려주는 다회용(리유저블)컵을 제공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특별한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에 향후 고객 요청 시에만 빨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발표, 소비자들의 더욱 적극적인 플라스틱 빨대 저감 캠페인에 동참 유도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지난 추석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 홈플러스와 함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스팸을 담은 미니 캐리어 굿즈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시도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뚜껑 없는 스팸을 도입하며 친환경 행보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케아, 자원순환의 체험부터 전시를 할 수 있는 체험공간 마련

종합가구·인테리어 유통회사 이케아 코리아는 고양점에 국내 첫 ‘자원순환 허브’를 지난 달 도입했다. 자원순환 허브는 이케아의 모그룹인 잉카그룹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포장이 훼손되거나 매장 전시에 사용된 제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던 이전의 ‘알뜰코너’를 자원순환 허브로 변신시켜, 지속가능성을 위한 이케아의 노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케아의 12개 프랜차이즈 기업 중 최대 규모의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이자 이케아 코리아가 속해있는 잉카그룹은 2030년까지 기후안심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30개국, 378개 매장에 모두 자원순환 허브를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양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올해 말까지 모든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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