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멤버들의 이현주 괴롭힘 폭로와 관련해 양측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에이프릴 멤버들의 괴롭힘 행위가 재학중이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내에서도 이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DSP미디어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공예 학생들은 현주 왕따 다 알고 있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해당 글에는 이현주 친동생의 왕따 피해 폭로 이전에 또 다른 누리꾼이 올렸던 에이프릴 나은의 학폭 가해 폭로글이 캡쳐돼 담겼다.

지난 2월 27일 게재됐던 "에이프릴 나은 학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친언니가 서공예 2018 졸업생인데 동기가 에이프릴 이나은이었다. 친언니가 그 시기에 말해줬었는데 이나은이 서공예 다닐때 에이프릴 내에서 누구를 주도적으로 왕따시켰다고 했었다. 이나은이 왕따 주도해서 피해자분께서는 에이프릴을 탈퇴했다더라"라며 해당 멤버가 이현주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반도 했었고 (이나은이 이현주를) 왕따시키는 것도 직접 봤다고 했다. 그 시기 서공예 내에서도 알 사람들은 다 알았다더라. (이현주가) 2016년도에 탈퇴했는데 그때 고1때였고 (언니와) 같은반이었다. 그때 학폭 장면을 직접 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친언니의 졸업앨범 사진을 인증하며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지만, 당시 해당 게시글은 루머로 치부됐다. 하지만 이현주 친동생의 폭로에 이어 이현주까지 직접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사실을 밝히면서 이같은 과거 폭로글이 재조명된 것.

뿐만아니라 또다른 서공예 졸업생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서공예 연극영화과 졸업생 A씨는 "3년동안 같은 반이었는데 교실에선 정말 착했고 선배님들 말 들어보면 끔찍했다. 신발 숨기기, 개인물품 오물 묻혀놓기, 따돌리기까지 했다더라"라고 증언했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또다른 누리꾼은 "아는 언니 서공예 졸업했는데 학교에서 에이프릴 멤버들이 학교에서도 대놓고 현주만 빼고 함께 다녀서 같은 학년뿐만 아니라 거의 다 에이프릴 멤버들이 현주를 왕따시키는 줄 알았다더라"라고 말했고, "주변에 서공예 6~9기 졸업생들 있으면 물어봐라. 특히 연영과, 실음과 여자애들은 대충은 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자신을 서공예 졸업생이라 밝힌 B씨 역시 "입학식때 에이프릴이 축하공여냈을때만 해도 애들이 에이프릴이 같은 학생인데도 데뷔한 걸 부러워했고 좋게 봤다. 그런데 현주 선배만 티나게 빼고 따로 다니는 거 애들이 다 알게됐고, 그 후로 에이프릴을 안 좋게 보는 애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현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괴롭힘 피해 사실을 직접 털어놨다.

그는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라며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에이프릴 김채원과 양예나는 인스타그램게시글을 통해 "저희 모두가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하였고 미성숙한 시절이었기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한 사람의 아픔이 아닌 함께 겪은 아픔의 시간이었다"며 "왕따와 집단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니다. 진실을 끝까지 꼭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DSP미디어 역시 공식입장을 내고 "이현주씨의 SNS 게시글에 언급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며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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