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4차 명도집행이 19일 당일 취소됐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로 계획된 명도집행이 서울북부지법 집행관 측의 요청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법원 측은 교회 안에 농성 중인 신도가 많아 집행인력과의 충돌로 발생할 피해를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의 계획이 노출됐고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집행을 막기 위해 유튜브 등으로 신도들에게 교회로 모여달라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교회 건물을 지키는 신도들이 최소 수십명 보였다.

경찰은 예정 시간을 세 시간 반 당겨 오전 6시쯤 명도 집행을 하려 했지만 결국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성북구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재개발에 반발해 왔다. 지난해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교회와의 명도소송에서 승소해 작년에만 세 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3차 명도집행 때는 예배당을 지키는 신도 수십명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철거반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집행인력도 돌을 던지는 등 신도들을 폭행했다. 경찰은 이 폭력 사태를 수사해 교회·집행인력 등 30여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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