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살인사건' 김태현의 스토킹은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편이 방송됐다.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김태현. 그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정다영(가명)씨를 스토킹했고 그의 어머니와 동생까지 살해했다.

김태현의 초등학교 친구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확 달라진다. 송충이를 모아서 불로 태워 죽이면 눈이 커지면서 좋아했다"고 증언했다. 중고등학교 동창은 "조용했다. 근데 음침해진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자기 욱하는 등 감정기복이 심했다고도 전했다.

PC방 관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으로 벽을 쳐서 까지는 걸 목격했다. 지나가다 우연히 본 것이다"라며 분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전했다. 또한 그는 금고에서 현금을 훔치기도 했다. 

군대에서도 요주의 인물이라고 했다. 군대 훈련소 동기는 "도벽이 좀 있었다. 보급품을 더 갖고 싶어서 훔쳤다"며 소유욕이 강했다고 했다. 전문가는 "그런 행위로 스릴을 즐기고 성취감을 느낀다. 그건 내면적으로 열등감이 있다는거다"라고 설명했다.

한 제보자는 "스토킹하고 죽이겠다고 한 것 처음 아니다"라며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시절 PC방 아르바이트생인 김태현과 알고 지냈다는 제보자는 "핸드폰을 선물해주고 학원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며 그가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 "안 만나면 화를 낸다. 자해한 사진을 보내고 칼 사진 보내고 죽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집착이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사람들을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로 본다. 통제가 안되면 극도의 흥분감이 올라온다. 협박하고 비난하고 그 단계가 지나면 극단적이 된다. 소유물을 제거시키는 것이다"며 전형적인 스토커의 특징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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