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전 5월의 뜨거웠던 광주를 담아낸 뮤지컬 ‘광주’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성황리에 개막 후 25일까지 2주간 감동의 여정에 나섰다.

사진=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광주’는 1980년 5월 18일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일궈낸 아시아 민주주의의 희망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관람해야 할 필수관람작’이라는 입소문을 얻으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지난 13일과 14일 공연된 ‘광주’는 ‘열정 가득했던 41년 전 5월의 광주’를 직접 만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관객들은 160분간 눈 앞에서 펼쳐지는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신념과 의지에 깊게 몰입했으며 공연이 종료된 후 커튼콜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함께 전석 기립으로 다시 돌아온 ‘광주’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연에 이어 첫 임무를 위해 광주에 파견된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로 돌아온 민우혁은 섬세하고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고 그룹 B1A4의 신우 또한 풋풋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의 새로운 박한수의 탄생을 알리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윤이건 역의 민영기는 폭발적인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완벽한 리더십의 캐릭터를 보여줬으며 김종구 또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우라로 무대를 압도했다.

사진=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시민들의 목소리가 된 황사음악사의 주인 정화인 역의 장은아는 극이 고조될수록 마음을 울리는 강렬한 감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만행에 분노한 광주시민과 이들 사이에 잠입하는 편의대원들은 매 장면 열정적인 하모니와 앙상블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다시 돌아온 ‘광주’는 각 등장인물의 서사와 스토리를 촘촘하게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추가하는 동시에 편곡 작업을 더한 것은 물론, 새롭게 디자인된 조명으로 실제 41년 전 광주의 거리를 상상시키는 사실적인 무대를 구현함으로써 그날의 광주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작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에서도 독재와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항거이자 진정한 민주주의를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앙상블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한국인이라면 꼭 관람해야 할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민우혁, 신우, 민영기, 김종구, 장은아, 이봄소리, 이정열 등을 비롯한 32명의 배우들이 생생한 5월의 광주를 그려내며 뭉클한 감동을 객석에 전할 것이다.

뮤지컬 ‘광주’는 4월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서울 공연을 진행한 후 5월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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