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소니 아카데미’ 김상중이 나라를 살린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슬픈 현실에 깊은 탄식과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MBN '아는척쌀롱-스라소니 아카데미' 제공

15일 방송된 MBN ‘아는척쌀롱-스라소니 아카데미’에서는 아카데미 원장 김상중과 지주연-김소영-윤태양-궤도를 비롯해 ‘밝히는 뇌과학자’ 장동선이 신입 회원으로 합류하며 더욱 폭넓은 장르로 채워진 아는 척 토크를 이어나갔다.

첫 번째 주제는 지주연이 준비한 ‘99칸 대저택 앞마당에 OOO이?’로 지주연은 상해임시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99칸 대저택의 미스터리를 찾아 안동으로 떠났다. 역사학자 홍성화 교수와 함께한 답사에서 지주연은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의원내각제 수장) 이상룡의 생가인 임청각에 도착했고 입구로 향하는 쥐구멍 만한 굴다리를 비롯해 99칸의 대저택 치고는 작은 규모에 의문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현재의 임청각은 50칸만 남아 있는 상태였고 일제가 집의 절반을 잘라 집 앞에 기찻길을 내버린 것이었다.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임청각의 정기를 끊기 위해 철길을 놓았다는 홍성화의 설명에 회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크게 훼손된 임청각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상중은 “일제가 우리에게 굉장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분개했다.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청각을 판 이상룡은 자신이 데리고 있던 노비 400명을 해방시켜 만주로 떠난 뒤 척박한 환경에서 독립군을 양성하는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그러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상룡 가문의 현실은 혹독 그 자체로 보육원에서 자라거나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한 삶을 살았다는 후손들의 증언에 분위기가 급격히 숙연해졌다.

사진=MBN '아는척쌀롱-스라소니 아카데미' 제공

김상중은 “정말 화가 나는 건 친일파의 후손들은 너무나도 잘 먹고 잘 사는데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못 살고 있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고 윤태양은 “독립운동을 위해 가진 돈을 다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니 후손들은 당연히 어려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 국가적 차원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했다. 지주연과 궤도는 “이분들은 후손들이 고생하는 걸 알면서도 나라를 위해 똑같이 독립운동을 했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존경을 표했다.

이어진 주제는 장동선이 준비한 ‘빨간 맛, X의 유혹’이었다. 넘어선 안 되는 선인 금기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수탉이 하루에 60번 교미를 하지만 한 상대와 5회 이상 교미를 못한다는 ‘수탉 효과’가 언급되면서 불륜에 대한 담론, 인간의 거짓말 등에 대한 토크가 이어졌다. 지주연이 사회의 화두가 된 ‘구미 여아 사건’을 언급하며 “친모 석씨의 계속된 거짓말을 뇌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느냐”고 묻고 장동선은 “스스로 자신의 거짓말을 믿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리플리 증후군’까지 이야기가 흘러갔다.

이후로도 거짓말을 판별하는 방법에 대한 실험, 김소영이 자원한 즉석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 세기의 성 스캔들을 일으킨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사진 분석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마지막으로 궤도와 윤태양은 “인류는 생존을 위해 거짓말을 시작했고 덕분에 진화 속도가 빨라졌다” “하얀 거짓말은 인간 사회를 윤택하게 만든다”는 등 거짓말의 순기능을 역설했고 장동선은 “거짓말을 멈추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흥미진진한 토크를 마무리했다.

MBN ‘스라소니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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