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날,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운동보다는 야외에서 걷기, 달리기로 체력관리를 하는 이들이 늘면서 워킹화 업계도 덩달아 함박웃음이다.

사진=프로스펙스 제공

최근 TV를 틀면 유독 신발 관련 광고가 많이 보인다. 기능을 강조한 광고, 디자인을 강조한 광고, 감성을 앞세운 광고 등 각각의 특색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한다. 눈에 띄는 점은 대중에게 보다 친숙한 모델을 내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스포츠와 아웃도어 업계에서 톱 모델을 쓰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모델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브랜드의 정체성이 잘 맞아 떨어지면 그 어떤 판촉효과 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에는 특정분야에 뛰어난 스포츠스타를 모델로 활용해 제품의 기능에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소비자와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성적 광고가 많아졌다는 점이 차이다.

특히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한 모델을 앞세워 최근 소비 주도층인 MZ세대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모델을 통해 디자인과 감성은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과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신규 제품군의 출시와 다양한 캠페인으로 젊은 세대의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사진=블랙야크 제공

프로스펙스는 올해 초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은 ‘Walk First(다시 시작)’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광고 캠페인 속 이승기가 착용한 ‘블레이드 BX’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스펙스 기술력의 집약체인 블레이드 BX는 새로 개발한 인솔, 미드솔과 S-Blade를 적용한 시그니처 워킹화다.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기존 워킹화 제품 대비 높아진 가격(19만 9천원)과 지속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장기간 이어짐에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밝은 베이지 컬러를 새롭게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발뿐만 아니라 캠페인 속 이승기가 착용한 트레이닝 셋업도 덩달아 판매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마일웨어 확산과 함께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킨 ‘액티브 프로 블록 트레이닝 자켓’과 ‘액티브 프로 트레이닝 팬츠’는 출시 한달 만에 판매율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K2 제공

블랙야크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MZ세대의 산행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낸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며 휴식과 놀이로 변화한 산행과 제품의 기능성·스타일을 다양한 콘텐츠로 보여주고 있다.

출시 때부터 ‘아이유 등산화’로 인기를 끌면서 주목 받은 ‘야크343 D GTX’는 ‘야크343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신발 라인 전체의 판매 호조를 이끌고 있다. '야크343 D GTX' 중에서도 베이지 색상은 출시 한달 만에 전체 판매율 56%를 넘겼으며 전체 신발 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

여기에 산린이를 대표하는 아이유와 MZ세대의 변화된 등산 문화 속 제품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야크343 캠페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K2도 역시 워킹화와 등산화 판매가 부쩍 늘었다. 대표 제품인 '플라이하이크' 시리즈 매출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500% 이상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일명 ‘수지 하이킹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중창에 그래핀폼과 K2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플라이폼을 이중으로 적용해 쿠셔닝이 뛰어나며 초경량으로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출시 한달 만에 3만족 이상 팔리며 수지 파워와 함께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브랜드 모델은 단순하게 제품을 알리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 제품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메신저와 같기 때문에 모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MZ세대의 경우 그들만의 가치와 감성을 자극해야만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델 활용이 브랜드 및 제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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