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초월한 아티스트들이 ‘레퀴엠’으로 뭉친다

테너 존노(왼쪽)와 소프라노 홍혜란

오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모차르트의 걸작 ‘레퀴엠 K. 626’이 연주된다. 모차르트의 최후의 작품이자 미완의 곡이지만 모차르트 작품 중 최고의 마스터피스로 손꼽히는 곡이다.

하이든은 “모차르트가 다른 어떤 작품도 쓰지 않고 오직 현악4중주곡과 레퀴엠만을 남겼다고 하더라도 모차르트는 영원한 명성을 얻는데 충분하였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수많은 레퀴엠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으로, 8번째 곡인 ‘라 크리모사(눈물의 날)’은 그 애절하고 극적인 선율로 인해 영화나 드라마, 여러 작품들 속에서 자주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에 앞서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신의 날)’가 연주된다. 브루흐의 걸작 중 하나인 ‘콜 니드라이’는 종교적인 색채와 애수적 분위기로 사랑받는 곡으로 위로와 위안을 선사할 이번 무대에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창원시향의 상임지휘자 김대진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함께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재능을 선보이고 있는 테너 존 노와 2011년 아시아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1위에 올랐던 소프라노 홍혜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부문 1위 베이스 박종민, 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메조소프라노 정수연이 참여한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카잘스 콩쿠르 1위에 올랐던 첼리스트 문태국이 1부 콜 니드라이의 협연자로 나서며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레퀴엠(진혼곡)’은 ‘죽은 자를 위한 곡’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은 자들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필요한 이 시대에 모차르트가 남긴 위대한 작품인 ‘레퀴엠’은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 위안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공연은 2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15~16일 오픈될 예정이다. 티켓가 4만~12만원.

사진=크레디아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