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뜨겁다.

 

 

증권사들마다 다양한 경로의 광고로 ‘올해까지, 가입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합니다’라며 투자자들에게 막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평소 펀드에 별 관심이 없던 투자자들도 ‘다 끝나간다니까 일단 계좌나 만들어둘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잘 몰라서 ‘투자무식자’ 인증만 하는 것이 두렵다면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해 주의사항은 짚고 넘어가는 게 좋다. 

 

★기한은 27일? 26일?

지난해 2월 정부가 해외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도입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최대 10년간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다. 비과세는 펀드 매매 차익과 환차익에 한해 적용되고, 소액만 넣어두어도 향후 추가 투자가 가능하므로 굳이 만들지 않을 이유는 없다.

물론 최우선 사항은 12월 30, 31일이 휴일인 만큼 생각이 있다면 적어도 27일까지는 가입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증권사에 따라서는 26일까지로 권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해외 펀드의 설정 기간이 2~3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역으로 넓게 투자…1000만원씩 분리도 가능

우선 증권사에 가서 해외주식투자 펀드 전용계좌를 개설한다. 이후 투자 지역을 정해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나 베트남 등이 강세라고 주워들었다 해서 이 지역들을 다루는 펀드에만 가입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향후 10년이라는 비과세 기간 동안 어느 나라가 더 유리해질지 알 수가 없으므로, 한 계좌에 한도를 3000만원으로 정하지 않고 1000만원씩 계좌 세 개를 만든 뒤 보다 다양한 지역에 분산 투자해도 좋다. 계좌의 갯수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여유 금액이 없다 해도 단 1만원씩이라도 지역별 펀드에 가입해 놓으면 상황을 보고 투자 금액을 늘려도 된다. 투자 종목을 늘려 내년부터 추가매수할 수 있는 선택범위를 넓히기 위해 가족들의 명의로도 전부 가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출금한 원금 한도복원 불가, 펀드 매도시에도 신중하게

앞서 살펴봤듯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 이 한도 내에서 추가 입금은 가능하지만, 원금 중 일부를 출금하면 출금한 금액은 한도에서 차감돼 버린다. 올해 3000만원을 입금했다가 내년에 1000만원을 출금하면 한도가 2000만원으로 돼 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납입한도만 최대인 3000만원으로 해 두는 편이 좋다.

가입한 펀드를 매도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펀드를 매도한 금액으로 다시 펀드를 매수하려 해도,납입금액과 매도 액수를 더해 납입한도를 넘으면 매수불가다.

예를 들어 3000만원 한도를 채워 500만원씩 6개 펀드를 매수했다면, 내년에 이 중 한 펀드를 매도한 500만원으로 다른 펀드를 사려 해도 한도에 500만원을 더하면 3500만원이 돼 버려 다른 펀드를 매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도를 채워서 펀드를 매수한 경우에는 변화를 주기가 힘들다는 점을 알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사진출처=키움증권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안내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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