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 한국판 캐스팅이 공개됐다.

스페인 안테나3(Antenna 3) 채널에서 시즌 1~2 방송을 시작해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지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종이의 집’이 한국에서 리메이크 된다. 오리지널 ‘종이의 집’은 시즌5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한국판 ‘종이의 집’ 캐스팅에는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 장윤주, 이주빈, 박정우, 김지훈, 이규호가 이름을 올렸다. 원작 마니아층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캐스팅은 기대와 함께 우려가 모아진 부분이었다. 하지만 캐스팅에 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원작 캐릭터들과 싱크로율은 물론 연기력에 대한 기대도 수직상승했다.

교수(세르히오 마르키나)를 중심으로 강도단 8명이 금고를 터는 원작 설정은 한국판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했다. 캐스팅만 보면 원작의 골자를 거의 그대로 가져가는 것 같지만, 한국판 ‘종이의 집’을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인물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사상 초유의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고 소개해왔다.

우선 조폐국, 국립 준비은행으로 특정되던 배경이 ‘한반도’로 확장됐다. 또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총기 사용 역시 어떻게 한국판에 반영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청소년 관람불가 시청등급 수위를 유지할 것인지도 선택의 기로다. 원작에서는 폭력적인 장면이나 인물간 서사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또 공개를 앞둔 시즌5까지 하면 총 40회에 달하는 스토리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반영할지도 제작진의 손에 달렸다. 원작의 경우 시즌3가 조폐국 강도 사건 이후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에 시간의 간극도 크다.

결국 모든 문제는 한국판 ‘종이의 집’ 로컬라이징에 달려 있다. 호평을 받았던 원작의 치밀한 서사와 캐릭터의 강한 물성이 이 과정에서 잘 살아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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