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알바생 10명 중 3명이 끼니를 거른 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끼니를 거르고 일하는 알바생은 지난해보다 13%포인트가 늘었다.

사진=알바몬 제공

알바몬이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풀타임 알바생 795명을 대상으로 ‘근무 중 식사현황’을 조사한 결과, 알바생 31.1%가 ‘식사를 거르고 일한다’고 답했다. 끼니를 거른 채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은 ▲기타 직무 알바생에게서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매장관리/서비스 알바생도 33.4%로 높았다. 반면 ▲사무보조/내근(25.2%), ▲기능/생산/운송(12.5%) 알바생 중 끼니를 거른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끼니를 거르고 일하는 알바생이 증가한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알바생들은 하루 8시간 이상의 긴 근무에도 끼니를 거르는 이유에 ‘시간(32.5%)’과 ‘돈(23.8%)’을 나란히 1, 2위에 꼽은 바 있다.

올해 조사에서도 ‘밥 먹을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49.8%, 이하 응답률)’와 ‘돈이 아까워서, 없어서(31.2%)’가 높은 응답률로 나란히 1, 2위에 꼽혔다.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 때문에 참았다가 나중에 먹었다’는 응답이 27.9%의 응답률로 3위에 등장했다. ‘별로 배고프지 않아서, 참을만 해서(23.1%)’, ‘혼자 먹기 싫어서(4.9%)’ 등의 이유로 근무 중 식사를 거른다는 응답도 있었다.

막상 식사를 한다고 답한 알바생들도 시간과 돈의 압박 속에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근무 중 식사를 한다고 밝힌 알바생 63.0%가 정해진 시간 없이 식사하거나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못한 채 식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에 비해 20%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

‘정해진 시간이 있고 그 시간만큼은 자유로이 쓸 수 있다’는 응답은 지난 해 56.0%에서 올해는 37.0%로 크게 줄었다. 반면 근무 중 식사를 하는 알바생 2명 중 1명꼴로 ‘정해진 시간이 없어 불규칙하게 식사한다(46.05)’고 답했다.

이런 응답은 특히 ▲매장관리/서비스 알바생 중에 57.2%로 가장 높았는데 ▲기능/생산/운송 알바생의 10.2%보다 5배나 높은 수치였다. ‘정해진 시간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한 알바생도 1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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