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이나은이 전 멤버 이현주의 왕따 주동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광고계 및 방송가에서 '이나은 지우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DSP미디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현주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가 등장, 이현주가 그룹 내 왕따로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팀 탈퇴 역시 연기때문이 아닌 멤버들의 괴롭힘때문이었다는 폭로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이현주와 자신의 이름 등이 적힌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에이프릴의 왕따 논란과 관련해 "이현주 양은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결국 이현주 양은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왕따설이 사실이 아님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지만 폭로글 게재 이후 커뮤니티 상에는 왕따 정황으로 추측되는 에이프릴의 과거 활동 영상들까지 확산되면서 여론은 '왕따 의혹'이 사실이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이 가운데 A씨는 추가 게시글을 게재,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을 했던 당시 병원기록을 공개하며 DSP 측의 입장에 재반박 했다.

A씨는 "저희에게 죄송하다며 돈과 미안하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신만큼 이일은 회사에서나 멤버들이나 모를수가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공식입장에는 많은 사실이 사라져 있었고 언뜻 보면 누나는 정말 그저 성실하지 못해 팀을 힘들게 한 트러블메이커처럼 보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DSP 측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그럼에도 대중들은 이현주의 손을 들어줬다. 과거 영상 등으로 미루어봤을때 왕따 피해가 있었던 것이 사실로 보이는 상황임에도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묘하게 모든 책임을 이현주에게 돌리는 듯한 입장문은 오히려 반발을 더욱 키우기만 했다. 더불어 이현주 역시 같은 DSP 소속 아티스트임에도 불구, 에이프릴의 편에 서서 이현주 측을 고소하겠다는 것 역시 비판 여론에 힘을 더했다.

이같은 논란의 후폭풍은 에이프릴 멤버 중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나은에게로 고스란히 돌아갔다. 이나은은 현재 SBS 새 드라마 '모범택시'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4일 방송 예정인 '맛남의 광장' 역시 촬영을 마친 상태다. 뿐만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는 바. 이에 커뮤니티에는 이나은의 드라마, 광고 등을 모아 '불매 리스트'를 공유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드라마 하차 및 광고중단을 요구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자, 결국 광고계에서는 하나둘씩 이나은에게서 등을 돌리는 흐름이 포착됐다. 먼저 동서식품은 이나은이 모델로 있던 포스트 제품의 광고 영상 등을 모두 삭제했다. 향후 모델 활동 역시 내부 논의중이라는 전언이다.

삼진제약(게보린)과 제이에스티나 역시 이나은 관련 광고를 삭제, 논란의 사실 여부에 따라 차후 모델 활동 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청춘소주' 또한 유튜브에 게재됐던 이나은의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신발 브랜드 지니킴과 뷰티 브랜드 페리페라에서도 이나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방송가에도 '이나은 지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나은이 출연 예정이었던 '맛남의 광장'은 이나은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현재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모범택시'도 논란을 의식해 홍보 영상 제작 연기 및 이나은을 제외하고 촬영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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