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를 둘러싼 학폭(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달이 뜨는 강’에 여파가 미치고 있다.

지난 2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로부터 중학생 시절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초 폭로글 작성자는 중학교 졸업증명서 및 졸업앨범을 함께 개재하며 김지수를 비롯한 그 친구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글에는 댓글을 통해 지수와 친구들로부터 피해를 받았다고는 글들이 줄을 이으며 논란이 확산됐다.

문제는 지수가 출연 중인 ‘달이 뜨는 강’이다. ‘달이 뜨는 강’은 지난달 15일 첫방송 이후 꾸준히 9~10%대를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지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방송된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에 이어 모처럼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던 방송사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출혈이다.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는 “당사의 이메일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라며 제보를 요청했다. ‘달이 뜨는 강’ 측은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확인 중”이라며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지수의 학폭이 입증되는 쪽으로 기울더라도 ‘달이 뜨는 강’ 측에서는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달이 뜨는 강’은 촬영이 90%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수가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니만큼 차지하는 분량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차로 가닥을 잡는다고 해도 이미 과반 이상의 회차를 지나왔고, 통편집으로 가닥을 잡는 다고 해도 적지 않은 시간과 인력 동원이 불가피하다.

한편 KBS 2TV는 최근 배우 박혜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며 금요드라마 ‘디어엠’(Dear.M) 편성을 미룬 상태다. 여기에 조병규의 사실상 하차로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역시 출연진을 교체하게 되며 이번 사태에 피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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