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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키드' 어른에게 동화가 필요한 이유...옥주현X나하나 '완벽' 신구조화

기사승인 2021.03.02  1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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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다. 동화 속 악당이 절대적 악인이 아닐 수도 있는 법. 뮤지컬 '위키드'가 감춰진 이야기를 드러냄으로써 차별과 편견으로 오염된 세상을 정화하고자 한다. 화려한 비주얼과 아름다운 넘버로 가득찬 동화 세계에 빠졌다 나오니 한결 마음이 깨끗해진 기분도 든다.

'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국내에선 2013년 한국어로 초연됐고,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오즈의 마법사'의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가 과거 친구였으며, 선악으로 구분되는 이들에게 숨겨진 이야기가 있음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오즈의 마법사'를 알고 봐야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분명 있다. 동화 속 도로시와 양철로봇,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가 어떻게 탄생했고 이들과 엘파바, 글린다가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하나씩 비교하며 보면 더욱 흥미롭다.

핵심은 단연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 익히 아는 동화 속 '선의 대명사' 글린다는 실은 허영덩어리 공주병 환자다. 악한 마녀인 엘파바 역시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용기있게 세상을 구하고자 맞서는 인물이다. 서로를 미워하던 두 사람이 우정을 쌓게되고 어쩌다 선악의 대명사가 돼야 했는지 숨겨진 비밀이 드러난다. 그동안 공고히 쌓여왔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다.

극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 역시 '진실'이다. 편견, 소문, 권력에 의해 포장된 것,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차별로 가득한 세상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인물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도 전한다.

동화의 세계관을 다루다보니 판타지에서 오는 설렘과 순수가 있다. 마법, 말하는 동물들, 초록빛의 에메랄드시티 등 설정이 동심을 자극한다. 무대 위 장치로도 표현됐다. 거대한 타임드래곤, 마법적 요소들, 관객석으로 날아드는 비눗방울, 화려한 의상 등이 동화 속 세계로 초대한다. 

옥주현은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초록 피부의 엘파바로 변신했다. 어떤 작품, 어떤 역할이든 최고조로 표현하는 배우답게 이번에도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Defying Gravity'(중력을 벗어나) 등 대표 넘버를 특유의 폭발적인 성량으로 선보인다.

나하나는 이번 시즌 처음 글린다 역에 캐스팅됐다. 한국 대표 글린다인 정선아의 존재로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충분히 무대를 즐긴다. 발랄하고 유쾌한 글린다 특유의 캐릭터에 그야말로 '찰떡'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5월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엘파바 역은 옥주현과 손승연, 글린다 역은 정선아와 나하나가 번갈아 맡는다. 그 외 피에로 역 서경수, 진태화, 마법사 역 남경주, 이상준, 딜라몬드 교수 역 이우승, 보크 역 임규형, 네사로즈 역 전민지 등이 출연한다.

사진=에스엔코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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