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철인 7호 치킨 한 점주의 미담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인7호 부산 본사에 고등학생 A군이 보낸 손편지가 게재됐다.

사진=철인7호 김현석 대표 인스타그램

A4 용지 2장 분량의 손편지에는 할머니와 7세 어린 동생과 함께 지내며 가장 역할을 하는 A군이 한 점주의 선의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고되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던 A군은 치킨이 먹고 싶다는 동생을 달래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가지고 있는 돈이 5000원이라 여러 가게에서 거절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철인7호 서울 홍대점 점주가 형제를 가게로 들여 치킨을 대접한 것. A군은 이후 철모르는 동생이 다시 찾아가 치킨을 먹었다며, 한 번은 홍대점 점주가 동생의 머리를 미용실에서 깎여 돌려보낸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뉴스에서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거듭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해당 매장 점주는 이후 배달 앱을 통해 “돈쭐내주시겠다며 폭발적으로 밀려들어 오는 주문과 매장으로 찾아주시는 많은 분의 따뜻한 발걸음, 주문하는 척 들어오셔서는 선물을 주고 가시는 분들, 심지어 좋은 일에 써달라면서 소액이라 미안하다며 봉투를 놓고 가시는 분도 있다”라고 적었다.

또 “제가 대단한 일,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많은 분의 칭찬과 소중한 마음들 감사히 받아 제 가슴 속에 평생 새겨두고 항상 따뜻한 사람,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김현석 철인7호 대표는 “점주님의 선행에 감동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렸다”라며 “제보해 주신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 전달을 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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