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올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챔스 16강 1차전에서 4팀 중 3팀이 졌고 이젠 레알 마드리드만 남았다. 레알이 라리가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EPA=연합뉴스

2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르가모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탈란타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린다.

라리가는 16강 1차전에서 단 한번의 승리도 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홈에서 첼시에 0-1로 패했고 바르셀로나도 홈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1-4 대패를 당했다. 세비야도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2-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 아틀레티코와 세비야가 원정에서 원정 다득점으로 승리를 거둔다면 8강 진출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원정에서 승리하고 다득점으로 올라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라리가 팀들을 8강에서 못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파리 생제르맹에 진 바르셀로나)

라리가의 운명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탈란타 원정을 떠난다.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챔스 8강에 오른 아탈란타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5위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레알에겐 쉽지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다.

레알의 분위기도 좋다. 최근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하며 전승을 거뒀다. 마르셀로,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 카르바할, 알바로 오드리오졸라, 에데르 밀리탕, 페데리코 발베르데, 카림 벤제마, 에당 아자르, 호드리구 등이 부상 당해 스쿼드가 얇아졌지만 승리를 챙기고 있다. 한때 라리가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던 레알은 어느새 선두 아틀레티코를 바짝 뒤쫓아 2위에 올랐다.

여기에 레알의 챔스 DNA도 무시 못한다. 레알은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챔스 3연패를 달성했다. 엄청난 업적을 이룬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로 복귀해 다시 한번 챔스의 영광을 누리려고 한다.

로이터=연합뉴스(첼시 일격에 당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스 16강 1차전 원정을 떠나는 레알은 아탈란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후에 치러지는 리그 경기가 ‘죽음의 일정’이기 때문이다. 리그 5위 레알 소시에다드를 만나고 선두 아틀레티코 원정을 떠나야 한다. 아탈란타를 이겨야 연승 분위기로 강팀들을 상대할 수 있다.

노련함은 아탈란타보다 레알이 한 수 위다. 챔스 3연패 멤버들이 다수 남아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부상,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하면 레알은 어려워질 수 있다. 아탈란타의 막강한 공격력을 부상으로 다수 빠진 수비진이 잘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레알이 만약 진다면 라리가는 16강 1차전에서 전패를 당하게 된다. 레알이 라리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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