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공개된 카카오 새 캐릭터 '니니즈'의 설정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니니즈는 7종류의 동물 캐릭터로, 각자 나름대로의 설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니니즈 캐릭터에서 다소 폭력성이 느껴진다며, 설정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네티즌들은 니니즈의 캐릭터 설정이 범죄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니니즈의 캐릭터 소개 페이지에는 "귀엽고 무해해보이는 녀석들. 과연 정말로 무해한 녀석들일까?"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토끼 스카피에 대해선 '레스토랑의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중. 하지만 고기의 출처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쓰여 있다. '한놈만'이라는 성을 가진 '팬다'는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북극곰씨를 다 말려버리는 것이 목표로, 캐릭터 영상에서는 북극곰 인형을 기둥에 묶어두고 주먹과 발로 구타한다. 

콥과 빠냐는 소소한 사건을 파헤치기 좋아하는 탐정들이라며 그들에 대해 '스토커기질이 있으며 미행하길 좋아한다. 잔인한 사건들을 좋아해 범죄 수사물을 즐겨 시청한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영상에는 이들 두 캐릭터가 꿈틀대는 자루를 짓밟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니니즈 캐릭터 설정이 괴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뜻 봤을 땐 귀여워보이고, 실제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이들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여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본래 설정과는 동떨어져있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엔 인권 감수성의 부족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유머 코드로 쓰였던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최근 이뤄지고 있는데도, 이런 식의 구시대적 설정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앞서 카카오프렌즈는 높은 인기를 얻어 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상품에 쓰였다. 니니즈 역시 메신저 이모티콘을 넘어 활동분야를 넓힐 수 있어, 설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니니즈 소개 페이지에서는 콥·빠냐가 스토킹과 미행을 좋아한다는 설정 등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카카오 니니즈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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