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이정권이 TOP6에 안착했다.

25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은 1:1로 진행되는 세미 파이널 'TOP6 결정전'이 펼쳐졌다.

첫 번째 대결의 주인공은 이정권과 그가 지목한 김준휘였다. 선공에 나선 이정권의 선곡은 아이유 '이름에게'였다. 이정권은 "'너의 이름을 잊지 않을게'라는 메시지를 아이유님과 김이나 작사가님께서 너무 예쁘게 담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어게인'을 하면서 이름이란게 뭔가에 대해 처음 생각해봤다. 제가 '싱어게인' 전에도 쭉 노래를 해오긴 했지만 음악만 생각하지 않았다. 이또한 추억이 되니까 음악을 했던게 없지 않아 있는데 '싱어게인'을 하면서 음악을 너무나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음악이라는건 감히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운이 좋아서 다른 한분의 자리를 제가 꿰차고 들어온거일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단 한순간도 집중하지 않고 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전에는 없던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는 동료 61명의 참가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그는 '싱어게인' 참가자들의 이름을 띄운 스크린을 뒤로한 채 진심을 담은 무대를 선보이며 뭉클함을 안겼다. 무대를 본 유희열은 "되게 많이 달라졌다. 제일 달라진 점이 첫소절 듣고 놀랐다. 밀당이 생겼다. 정권씨 노래가 예전에는 2절쯤엔 살짝 지루할 수 있었다. 1절이나 2절이나 거의 볼륨이 비슷했는데 오늘은 뒤로 가면서 볼륨을 끌어올리더라. 기승전결을 스킬로 만들어 나갔다. 서사를 만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을 찾아낸 것 같다. 프로가 돼 간다는걸 느낀 첫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이선희 역시 "정권씨는 탄탄한 보컬을 가졌다. 다 좋은데 '조금만 마음을 흔들었으면' 하는게 숙제였지 않나. 오늘은 저번보다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무대가 많아질수록 그걸 깨는구나 싶어서 통쾌하고 좋았다"고 감탄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김준휘는 이정선 '외로운 사람들'을 선곡했다. 그는 "제 이름으로 첫 무대를 하게 됐다. 사실 소울 창법이 있다. 그래서 이번 무대를 통해 여러분들한테 이제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정말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을 들려 드릴거다. 무대에서 다 쏟아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준휘는 그간 보여주지 못한 소울풀한 창법으로 무대를 꾸몄다. 송민호는 "신선한 충격 같았다. 전기총 받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아주 오랜만에 제대로된 블루스 곡으로 편곡해 주셔서 개운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목소리를 가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희열은 "예전의 주무기를 꺼내왔다.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는 명확히 알겠으나 '이 목소리에 담담하게 부르는 반전미가 오히려 더 센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근데 이 자리가 경쟁도 있지만 지난 시간의 자신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기도 하지 않나. 예전의 나를 다시 드러내주셔서 감사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TOP6 진출자는 이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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