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인이 사건' 양부모의 입양 이유에 의혹을 제기했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방송 이후 온 국민의 분노를 이끌어내며 화제가 된 '정인이 사건' 후속편이 이어졌다.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사건이다. 

방송 이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는 양부모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주택청약 당첨과 관련해 입양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정인이 입양 뒤 양부모가 구매한 아파트는 청약이 필요한 신축건물이 아니었다. 다만 투기과열 지역이라 대출규제가 강한 지역이었다. 때문에 다자녀 혜택으로 대출 상환액을 높였다는 의혹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는 "그런 특혜는 없는 것 같다"며 "매월 4만8500원 정도 이익을 보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집을 사는데 이익을 보려고 아이를 입양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은 양부모의 입양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홀트아동복지회 측은 "건강한 입양 동기를 얘기했다. 결혼 전부터 두 사람이 입양에 대해 합의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부 역시 "종교적인 신념과 더불어서 미국생활을 했기에 한국에서도 입양 인식 개선이 되길 바랐다"고 입양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다니던 직장에 정인이 입양 사실을 공개했다고 한다. 

그러나 양모의 지인은 "임신하기도 싫고 아이도 싫다더라. 낳아주면 남편이 서울로 이사가겠다고 해서 그 이유 하나로 큰 애를 낳았다고 말했었다"고 입양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둘째를 낳지 않고 입양을 한 이유로는 "딸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임신하는게 싫다더라"며 평소에도 첫째 육아를 힘들어했기에 정인이를 입양한 것이 의아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지인들은 양모가 아이만 두고 외출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상습아동유기와 방임죄를 이유로 확인한 결과 최소 15회에 걸쳐 정인이를 방치한 것이 드러났다. 전문가는 "아이가 생기면 포기할 것들이 생기는데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방해가 되니까 자기들의 삶을 유지하려고 학대하게 되는거다"고 말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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