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지가 '케 세라 세라'로 본선 3차에 진출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본선2차 1: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8년차 가수 영지와 현역 트로트 가수 장태희의 대스매치 무대가 공개됐다. 영지는 "장태희씨가 엄청 세지 않나. 센 무대와 센 무대가 싸웠을때 제가 어떻게 현역을 이기냐. 그래서 저는 부드럽게 가고 싶다"며 장윤정 '케 세라 세라'를 선곡했다.

그는 "이 노래가 나왔을때 스스로 노래를 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때 이걸 들으면서 '나만 힘든게 아니야. 누구나 다 꿈은 있다'고 위로했다. 18년간 가수 생활 하면서 지금이 가장 주목받는 시기다. 데스매치를 얼마나 봐주시겠냐. 그 무대에서 꼭 부르고 싶다. 많은 분들이 그 노래를 듣고 이 주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지는 자신의 진심을 담은 잔잔한 무대로 마스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18년차 가수 다운 성량으로 감정을 폭발시키며 뭉클함을 안겼다.

그에 맞서는 장태희는 "저는 완전희 정통이다. 트로트 가수 DNA로 꽉차있는 사람이다. 저만의 색깔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유지나의 '무슨 사랑'을 선곡, 정통 트롯의 '뽕'을 한껏 발산하며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마스터들은 치열한 접전에 고민 끝에 투표를 마쳤다. 진성은 "교과서 적인 노래를 들었다. 영지씨는 저 노래가 저분 노래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너무 잘 살렸다. 장태희 양은 장태희만의 기법으로 노래를 잘 표현해주셨다. 아름답게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호평했다.

원곡자 장윤정은 "'케 세라 세라'는 숨은 명곡이다. 활동을 한번도 안 했는데 너무 고마운 마음으로 들었다. 영지는 노래를 부를때 멋있어 보이는걸 좋아하는 친구다. 그런데 오늘은 힘을 빼고 너무 행복해 하는 표정으로 노래하는걸 처음 봤다. 이렇게 노래를 해야하는건데 왜 그동안 그렇게 힘을 들이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다만 2절 가서 떨림이 너무 굵게 들어갔다. 자칫 잘못하면 올드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태희씨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보고싶고, 노래도 잘한다. 그래서 제가 제일 고민했던 라운드였다"고 털어놨다.

극과 극 매력을 뽐낸 두 사람의 대결 결과, 승자는 영지였다. 그는 7:4의 점수를 얻으며 본선3차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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