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2' 김정수씨 가족이 세상을 떠난 지혜 씨를 추억했다.

21일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 2의 첫 번째 이야기 '로망스가' 방송됐다.

이날 김정수 씨는 딸, 아들들과 함께 아내 지혜씨의 납골당을 찾았다. 지혜씨는 첫째딸이 14살, 막내가 6살이던 해 한창 엄마 손길이 필요한 다섯 아이들을 두고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둘째딸 김종윤 양은 가장 먼저 눈물을 흘리며 납골당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는 "'알았어', 하면서 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 다 검은 옷 입고, 언니는 방에서 울고 있고. 저는 그때 실감이 안 났다.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제가 한달까지 '제발 몰래카메라면 빨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싶었다. 지금까지도 이 방송 전까지는 그렇게 믿었다. (세상을 떠난 사람이) 엄마가 아닌 것 같았다. 엄마 사진이 있었는데도 엄마 같지도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김정수 씨는 "애들 다 뒤에서 자고 있을때, 11시 됐을 거다. 올림픽대로 타고 들어오는데 갑자기 감정이 너무 북받쳐 오르더라. 집사람이 없는 것에 대해서. 나 혼자서 어떻게 애 다섯을 키우고. 이것들을 어떻게 내가 다 생활을 해내야 할지 자신이 없어지더라"라고 아내를 잃은 심정을 전했다.

이어 "나도 모르게 그냥 집에 안 가고 옆으로 샜던 것 같다. 한강 둔치 주차장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 애들 깰때까지 두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나도 내가 무섭더라. 차를 그 다음 날 팔아버렸다. 운전을 하면 안되겠더라. 운전을 하면 나도 모르게 혹시라도 모르니까. 2년동안 차를 안 타고 다녔다"고 힘들었던 감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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