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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노트] 웹드·영화까지...판 커지는 韓 BL시장, 마니아 전유물? 이젠 대세

기사승인 2021.01.21  18: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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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즐긴다고 말하기 다소 부담스럽던 BL(Boy's Love) 장르 작품들이 시대 흐름에 맞춰 서서히 양지로 나오고 있다. BL은 말 그대로 남성 캐릭터들의 사랑을 그린다. 여성 마니아 독자들을 겨냥한 하위문화 장르로 분류된다. 관심층이 넓지 못하다보니 국내에선 주로 웹소설이나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형태로 접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웹드라마를 위주로 조금씩 콘텐츠 양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먼저 국내 BL작품 인기는 스타들의 작품에 대한 참여로도 확인할 수 있다. 어반자카파의 보컬리스트 권순일이 드라마 '컬러 러쉬' OST에 참여하고 그룹 뉴키드 멤버 진권이 '나의 별에게' 출연을 확정짓는 등 인기있는 연예인들의 참여로 BL 장르의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에서도 BL장르 자체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는 상영이 거듭될수록 원작의 감동을 이어가는 작화와 엔딩에 울려 퍼지는 매혹적인 OST까지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주차별 관람 특전이 5주차까지 이어질 정도였으며 후속편 제작까지 확정 짓기도 했다. 

그동안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BL 작품의 확산은 사회적 현상과도 맞물린다.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 등의 정치, 사회적인 변화도 있겠다. 문화콘텐츠 자체만 보더라도 동성애 코드를 수용하는 관점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 대중들이 호응한 것 역시 동성애 소재 작품이 더 이상 하위장르 범주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웹툰시장의 성장도 한몫 차지한다. BL장르 작품들이 에로틱한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위주로 하다보니 자연스레 만화 콘텐츠에 얹혀 성장했다. 게다가 국내 웹툰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다. 2013년 1500억원에 그쳤던 웹툰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통계도 나왔다.(케이티 경제경영연구소) 

도서시장도 마찬가지다. 예스24의 경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자책 BL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웹툰과 전자책 등 접근성이 좋아지다보니 소비와 생산이 절로 확산됐다.

콘텐츠 확산은 소비를 전제한다. 웹툰과 만화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지만 마니아층을 위주로 한 장르다 보니 경제논리에 얽혀 영상화 작업에는 선뜻 나서지 못했다. 영화든 TV 드라마든 공개 이후 반응이 좋지 못하면 그야말로 '쫄딱' 망하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 OTT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면서 부담이 줄었다. 웹드라마 형태로 제작해 TV나 영화보다 접근성이 높아졌고 소비층도 넓어졌다. 국내에선 최근 웹드라마 위주로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음악 BL 웹드라마 'Wish you 위시유: 나의 마음속 너의 멜로디'를 비롯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컬러 러쉬' '시맨틱 에러' 등이 연달아 제작 소실을 알렸다.

특히 한국 최초 BL 웹드라마 제작사 더블유스토리는 종합엔터기업 키위미디어그룹과 손잡고 BL 웹드라마 'You make me Dance'를 제작한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미스터 하트'를 잇는 세번째 작품이다. 

이들 콘텐츠 모두 국내 소비자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해외 팬들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공개된다. 이전부터 BL 문화에 개방적이던 동남아와 일본 시장으로까지 발을 뻗칠 수 있게 됐다. 거기에 최근 K팝 아이돌 그룹의 한류 열풍 역시 국내 배우나 가수들의 인기를 소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BL의 인기와 확산에 따라 문제점도 있다. 성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한 BL 장르가 대부분 웹툰 플랫폼에서 15세 이용가로 분류돼있다. 이중엔 성 착취나 강제 추행 등이 사랑으로 미화되는 내용도 있어 청소년들의 성 의식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추세로 볼때 기존 웹툰, 소설 등을 기반으로 한 영상화 작업이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마니아층은 더욱 깊이 빠져들고 새로운 소비층까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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