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융·복합 기획전시 공모작 사운드 아트 'Data Composition'을 개최한다.

지난 15일 오픈한 이번 전시는 작년 7월 융·복합 콘텐츠 기획공모로 시작됐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아트콤플렉스로서의 세종미술관 전시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해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했다.

총 48개 팀이 응모한 공모에서 현 시대 상황을 반영해 차별적 콘텐츠를 구현한 사운드 아티스트 듀오 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두 작곡가는 '데이터로 구성된 시간'을 주제로 사운드 아트 전시 'Data Composition'에서 우리가 살아갈 2021년의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지점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했다.

'Data Composition'展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가늠할 수 없는 데이터의 심연으로 안내한다. 시청각 데이터로 가득한 전시 공간은 쉴 새 없이 관람객의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고,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은 연계된 웹페이지에 머문 시간을 통해 빅데이터의 일부가 된다.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쌓여가며 진화한다. 즉각적이진 않지만 서서히, 긴밀하게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시청각적 요소에 분명한 영향과 변화를 만들어낸다. 현재의 활동으로 인한 새로운 변화는 과거의 복기를 넘어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끊임없는 빅데이터의 축적과 예측 불가능함은 이 시대 인류의 삶을 대변한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변화는 시간이 흐른 뒤 전시장을 찾은 또 다른 관람객들의 눈과 귀에 닿을 것이다. 이 50일간의 전시가 끝나면 그 데이터는 하나의 음반이 될 예정이다. 2021년을 살아내는 지금, 우리 모두의 자작곡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의 사회현상과 그 궤도에 따른 예술가의 사유를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며 그 결과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확장시켜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임시휴관 진행 시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1:1 온라인 관람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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