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이 3년 전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경찰이 은 시장 측에 수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경찰 간부가 성남시청 관계자에게 당시 일을 묻어달라는 부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JTBC 뉴스 캡처

19일 JTBC 뉴스에 따르면 수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가 최근에 당시 성남시청 관계자를 찾아와 "그때의 일을 묻어달라"는 부탁을 한 걸로 확인됐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2018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넉 달 후인 10월, 성남 중원경찰서 김모 경위는 전직 시청 관계자에게 "사건 내일 (검찰에) 지휘 올라간다. 검사가 보완하라고 했던 거 내일 아침에 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 경위는 수천억 규모의 사업권에 대해 묻고 성남시 관계자들은 상황이 은 시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며 반기기도 했다.

해당 경찰은 지난달 성남시의 부정 채용 의혹을 보도한 뒤 내부고발자에 재차 연락을 해왔다. 본인 이야기가 언론에 나오지 않게 "묻어달라"는 요청이다.

사직서를 써놨다며 만자나고 재촉하는 김 경위는 본인 이야기를 빼주면 다른 사람 수사 상황을 공유해주겠다는 제안도 했다.

성남시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해당 경찰은 어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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