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내던질 수 있는 사랑 ‘캐롤’을 연출한 토드 헤인즈 감독이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더쿱 제공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벨벳 골드마인’ ‘파 프롬 헤븐’ ‘아임 낫 데어’ 등 특유의 섬세함과 그 시대만의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집어내는 연출력으로 거장 반열에 등극한 토드 헤인즈 감독은 이번 ‘캐롤’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연출적 재량을 마음껏 뽐낸다.

그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금의 값’을 원작으로 하는 ‘캐롤’의 시나리오를 보고 “시나리오가 아름다워서 머리가 열리는 느낌이었다”라며 “1950년대 역사적으로 과격했던 시기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아름다움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캐롤’을 연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촬영감독 에드워드 러취맨과 함께 1950년대 여류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직접 연구하기도 하며 카메라, 조명, 세트 및 의상 전 영역에 두 주인공이 겪는 감정을 당시 시대만의 공기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진='캐롤' 포스터

특히 토드 헤인즈 감독은 “1950년대는 워낙 완고했던 시대라 여자들간의 사랑은 더욱 금기시되고 거부됐던 사랑이다. 이에 영화 속 캐롤(케이트 블란쳇)과 테레즈(루니 마라)는 사랑을 창조해가며 그들만의 언어를 찾아내고 궁극적으론 삶을 변화시키게 된다”라며 영화 속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시대의 틀을 깬 급진적이고 독창적인 사랑 이야기임을 밝혔다. 이에 “삶의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줄 것”이라며 ‘캐롤’ 속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드 헤인즈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캐롤 역으로 케이트 블란쳇을 바로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자유자재로 변신을 거듭했었던 그 연기를 보면 놀라울 따름이었다”라고 ‘아임 낫 데어’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케이트 블란쳇이 어떻게 ‘캐롤’을 소화해낼지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테레즈 역으로 분한 루니 마라에 대해서 “정말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한 배우다”라고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화 속 ‘테레즈’는 여러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변화하게 된다. 루니 마라는 이 과정을 완벽히 이해하며 아주 훌륭하게 소화했다”라고 그녀의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도 덕에 영화 속 테레즈가 완벽하게 탄생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하늘에서 떨어진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 ‘캐롤’은 1월 27일 재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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