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춘호의 포크송’에 출연한 유희열이 함춘호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TBS 제공

그룹 토이의 프로듀서이자 레이블 안테나 뮤직의 수장으로 음악계와 방송계를 동시에 사로잡고 있는 유희열이 17일 방송된 TBS FM ‘함춘호의 포크송’ 스튜디오를 찾았다.

유희열은 “함춘호는 어린 시절 나를 사로잡았던 음악가이자 우상”이라고 전하며 “나에게 조동익, 함춘호, 최성원은 모차르트고 베토벤”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무 살 봄, 서울 스튜디오에서 당시 이미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던 젊은 거장 함춘호를 처음 스쳐 지나갔던 개인적인 추억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을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는 DJ 함춘호의 요청에는 “함춘호는 케이팝의 빈칸 채우기”라는 수식어를 꺼냈다. 지금 케이팝의 근간에는 80년대 한국 대중음악이 있고 함춘호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를 재치 있게 담은 표현이었다. 유희열은 “한국 포크 음악이 모던하게 바뀌는 변곡점에 함춘호의 연주가 있었다”며 오랜 시간을 함께 나눈 선배이자 동료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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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삶을 사로잡았던 포크 음악에 대한 애정과 통찰도 아낌없이 나눴다. 유희열은 “대중음악이라는 게 대부분 집에서 뒹구는 기타에서 시작된다”며 포크 음악이 대중음악의 기본이라는 함춘호의 말에 강한 동의를 표했다.

“양희은이나 사이먼 앤 가펑클 등 의식하지 않아도 포크 음악에 자연스럽게 둘러싸여 살던 어린 시절에 비해 확실히 지금은 포크가 귀해진 감이 있다”며 “하지만 요즘도 음악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면 아직까지도 대부분 기타다. 나도 기타로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포크가 대중음악의 주류가 될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아직 전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5060에게는 지난 시간을 위로해 준 추억의 음악으로, 2030 세대에는 복잡한 현실을 떠난 새로운 바람으로 포크 음악이 가진 진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함춘호의 포크송’은 TBS FM을 통해 매주 일요일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방송된다. ‘함춘호의 포크송’은 TBS FM 95.1Mhz와 유튜브 TBS FM을 통해서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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