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최저가를 형성한 연어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마트가 오는 20일까지 노르웨이 생연어를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올해 1월 이마트 노르웨이 생연어 평균 판매가격이 100g당 3480원으로, 43%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30톤의 노르웨이 생연어 물량을 확보했다. 연어의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크리스마스 행사 물량이 7톤 가량임을 고려하면 연어 일주일 행사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렇듯 노르웨이산 생연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유럽, 미국 전역 레스토랑들이 휴점하면서 소비 판로가 막혔고, 이 물량이 한국으로 대규모로 들어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연어의 주 소비 국가는 유럽과 미국으로, 그 비중은 전체 소비량의 70%에 달한다. 하지만, 유럽, 미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어 소비량이 급감했고, 급기야 노르웨이 산지에서는 5년 만에 최저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생연어 판매 가격은 ‘냉동 연어’보다 저렴하다. 2021년 1월 이마트 노르웨이 냉동 연어 판매 가격은 100g당 2280원으로, 생물(生物)연어 행사가에 비해 13%가량 높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작년 1월 노르웨이 연어 양식장 현지 가격은 kg당 7.7유로가량이었지만 21년 1월 4.3유로까지 내려갔다. 이로 인해 가격이 높았을 때 비축한 냉동 연어가 현재 가격이 낮아진 생연어보다 비싸지는 이른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유럽, 미국 연어 소비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연어 인기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2~11월 대한민국의 노르웨이 연어 수입량은 2만4384톤으로 지난해 2~11월 2만2588톤에 비해 8%가량 증가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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