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원창이 입체적인 악역 연기로 안방극장에 짙은 인상을 드리우고 있다.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작가 여지나, 연출 유선동)에서 정원창은 소문(조병규)이 다니는 고등학교 내 일진 신혁우 역으로 등장, 극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중이다.

혁우는 중진 시장의 아들로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금수저다. 학교에서는 막강한 힘을 가진 양 으시대지만 집에서는 기도 못펴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깔끔한 외모에 불량기 없어 보이는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나타나 학교 도서관에서 소문의 친구 김웅민(김은수)을 괴롭히는 일진 수하들 속에서 가만히 책을 넘기는 모습이 서늘함을 자아냈다.

이어 선생님이 나타나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리를 떠나며 소문에게 “너 재밌다”라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여 심상치 않은 인물임을 짐작케 했다. 이후 소문을 직접 괴롭히며 가차없이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자신을 타격하는 것도 모자라 단숨에 감추고 싶은 실체를 파악해버린 카운터 도하나(김세정)을 향해 이성을 잃은 채 “이년 저년”을 외치며 발악했다.

정원창은 실감 나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그는 소문을 괴롭히는 장면에서 냉소적인 표정으로 독설을 날리며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소문을 구하러 온 카운터들에게 당하는 장면에서는 두려움에 벌벌 떠는 눈빛과 목소리로 “우리 아빠 시장이야! 중진시 시장이라고! 나 건들면 진짜 큰일 나!”라고 하소연했다.

고교생 역할을 맡은 정원창은 실제 31살의 배우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다수의 연극과 영화 ‘검은 여름’ ‘나의 괴물’ ‘0.0MHz’,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등에서 연기력을 쌓았다. 드라마의 흥미를 높이고 있는 정원창이 앞으로 펼칠 활약에 기대가 쏠리는 중이다.

사진= SBS '경이로운 소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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