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터데이’가 7080 추억을 소환하는 인생곡들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MBN ‘인생앨범- 예스터데이’에는 가수 송창식, 방송인 이상벽, 가수 김세환이 등장, 포크계의 살아있는 전설 ‘쎄시봉’에 얽힌 추억과 노래들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김세환이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부르는 장면이 ‘최고의 1분’(2.4%)을 차지했다.

송창식은 대한민국 대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우리는’을 선보이며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후 토크 석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세환이 기타와 함께 ‘사랑하는 마음’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 사람의 인연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한국 최초의 음악감상실이었던 쎄시봉에서 코너 MC를 맡았던 이상벽이 송창식을 먼저 발탁했던 것. 이상벽은 “당시 한 출연자가 펑크를 내서 평소 눈여겨 봤던 송창식을 무대에 세웠다”고 밝힌 뒤 이후 윤형주, 이장희, 김세환 등이 합류하며 포크계 전설 ‘쎄시봉’이 탄생하게 됐다는 스토리를 전했다.

‘쎄시봉의 대장’이라 불릴 만큼 ‘원석 발견’에 큰 역할을 한 이상벽은 장발에 남루했던 송창식, 이장희와의 첫 만남을 회고하는가 하면 MC로 서기만 했던 무대에서 인생 처음으로 노래 ‘옛생각’을 불러 관심을 집중시켰다.

송창식은 처음 기타를 치게 된 계기에 대해 “바닷가에서 기타를 치던 서유석 선배의 모습을 보고 ‘앗 저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습이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의 기타 연주 요청이 이어지자 송창식은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무대에 올라 ‘나의 기타 이야기’ ‘고래사냥’ 등을 열창했다.

그럼에도 송창식은 “나만의 고유한 장르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걸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여전한 음악 열정을 드러냈다. MC 안재욱이 “이미 독보적인 색깔을 지닌 가수이시지 않느냐?”라고 해도 그는 “방탄소년단 만큼은 안됐으니까”라며 겸손한 멘트로 완벽주의 음악대가 면모를 드러냈다.

김세환은 기적처럼 이어진 데뷔곡 이야기를 공개했다. 팝송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어느 날 윤형주를 따라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렀는데 이 곡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켜 데뷔 아닌 데뷔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렀다. 이후 후배 가수 손태진, 조문근이 가세해 ‘웨딩케익’을 함께 불러 환상적인 콜라보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쎄시봉의 인생곡을 위해 나선 후배 가수들 역시 ‘명불허전’ 라이브를 선사했다. 쎄시봉의 뒤를 잇는 인기 포크그룹 여행스케치와 자전거탄풍경이 등장, ‘왠지 느낌이 좋아’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너에게 난 나에게 넌’ ‘하얀 손수건’ 등을 불러 감동을 안겨줬다. ‘보이스트롯’ 출신 가수 조문근은 ‘담배가게 아가씨’를 열정적으로 불렀으며 라이브 강자 나비는 ‘한번쯤’으로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사진= MBN ‘예스터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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