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정혁, 유인나, 임주환의 관계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연출 이재진/극본 이지민/제작 글앤그림) 12회에서 인터폴 내부 스파이의 충격적 존재가 밝혀졌다. 바로 전지훈(문정혁)이 믿고 따르는 강태룡(정석용)이었던 것. 여기에 과거의 외도가 거짓말이었음을 알게 된 강아름(유인나)과 전지훈의 뜨거운 포옹,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데릭 현의(임주환) 엔딩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전지훈은 인터폴 내부 스파이로 지목되며 궁지에 몰렸다. 자신을 체포하려는 걸리버 팀을 따돌리고 홀로 수사에 나선 전지훈. 그는 헬메스의 아지트인 ‘M 클래식카’에서 죽은 피터(전승빈)를 발견했다. 피터는 정신을 잃는 마지막 순간 팅커(이종원)가 소피(윤소희)를 죽였고, 강아름까지 노리고 있다고 알렸다. 또다시 정보원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한 전지훈은 더욱 치열하고 집요하게 움직였다. 데릭 현 역시 숨 막히는 행보를 이어갔다. 팅커의 뒤를 노리며 강아름과 자신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팅커의 다음 타깃이 강아름이라는 사실은 두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한편, 보석 도난범으로 몰려 구치소에 갇힌 강아름은 뜻밖의 진실과 마주했다. 이혼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전지훈의 외도가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게다가 전지훈이 인터폴 내부 스파이로 몰린 후, 종적을 감췄다는 소식은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강아름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동택(장재호)을 끌어내릴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김동란(이주우)에게 손을 내민 것. 김동란의 도움으로 구치소에서 빠져나온 강아름은 전지훈과 재회했다. 모든 오해를 벗고 마주한 두 사람. 강아름은 과거의 그를 믿지 못하고 상처 줬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고, 전지훈은 뜨겁게 안아줬다. 애틋한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한 데릭 현의 알 수 없는 표정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기막힌 인연을 딛고, 제 자리를 찾기 위해 공조를 시작했던 세 사람. 이들의 변화는 첩보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강태룡이 인터폴 내부 스파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누구보다 믿었던 만큼, 전지훈을 괴롭히고 있다. 정보원이었던 피터의 죽음, 본색을 드러낸 장두봉(지현준)과 팅커의 크로스까지. 급변한 관계 구도는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다시 불타오른 첩보전의 결말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사진=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12회 방송 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