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0 예술경영 주간'가 2일 행사 '문화예술 공공시장 포럼'을 진행했다.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오늘(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타격받은 문화예술계 상황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공공기관 주도의 공연과 전시는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94%, 76%가 각각 감소했다. 기존 공공시장이 예측 가능하고 장기적 전략을 통해 진입이 가능한 시장이었다면 미래의 공공시장은 돌발 상황으로 사업내용이 전환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시장으로 전망됐다. 또한 온라인 사업 전환 등으로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사례발제로 나선 함께일하는세상 이철종 대표는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사업영역과 전략의 선택지가 다변화돼 차별화된 사업모델이나 영역의 발굴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틈새시장을 겨냥해 빠르게 사업모델을 전환하거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진 소규모 신진기업들에는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위로와 희망의 메신저로서의 문화예술의 역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탐색과 시도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당 포럼에서는 코로나19로 올 한해 고군분투한 문화예술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주식회사 삶이축제다 정서윤 대표는 공공 행사 운영이 반복적으로 중단·취소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방식 전환의 프로그램을 공공기관에 역제안해 좋은 호응을 받았다. 젊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직종 전환을 통해 오히려 영상, 홈페이지 제작 등에 대한 역량을 내재화하게 된 기업 내부의 변화도 있었다고 밝혔다. 

꿈꾸는씨어터 김강수 대표는 올해 대구 지역 12개 기업이 모인 사회적협동조합 에스이컬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업을 넘어 문화사업까지 규모 있게 사업을 확장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일하는세상 양기민 컨설턴트는 2021년 공공시장을 타겟하는 문화예술 기업에 대해 집중 투자가 어려운 시대인만큼 위기관리에 기반한 기업들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필요가 있으며 여러 기업간 파트너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 청년마을 사업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 등 타 부처 사업과의 연계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지역 자산화, 온·오프라인이 병행된 서비스와 상품 연계 등을 통한 사업영역 다각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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