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배일집이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의 40년된 빚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배일집은  1971년 TBC 쇼쇼쇼로 데뷔하여 MBC 코미디프로에 출연했으며 2000년대에는 MBC 신파극 모정의 세월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코미디언인 배연정의 예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장본인으로서 배연정은 배일집과 콤비를 이루는 개그로 성공하면서 배일집의 영향을 받아 예명의 성씨를 배일집과 같은 배씨로 정했다. 1980년대에는 둘이 코미디 드라마나 프로그램에서 내외로 자주 나와서 진짜 부부관계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일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일집은 "데뷔 50년 차 배일집이다"라고 인사한 뒤 "1971년 TBC 방송으로 데뷔했다. 데뷔 초 고생스러울 때 6년간 전세 살았던 친구다. 유일한 친구다. 불쌍한 저를 위로해주고 술도 가끔 사줬다"라고 그리운 친구 길영대 씨를 소개했다.

현재 청계천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길영대 씨. 배일집은 "결혼 자금 100만 원을 선뜻 빌려줬다. 전세를 얻고 패물도 마련했다. 지금 가치로는 1억 정도 되지 않을까. 잊지 못할 고마운 친구다. 우리 집이 너무 가난해서 빨리 성공해서 집안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친구를 만나지 못해 가슴에 응어리가 있다. 왜 만나지 못하고 인간 노릇을 못했나. 벌써 40년이 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배일집은 배연정과의 부부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배일집은 "그렇게 아니라고 해도 부부라고 각인이 됐다"며 "심지어 지방에 스케줄을 가면 숙소 열쇠를 하나만 줬다. 진짜 부부인 줄 안 거다. 나중엔 안 되겠다 싶어서 주민등록등본을 갖고 다니자고 했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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